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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민국 부자의 기준

 

많은 사람이 돈이 많았으면, 그래서 부자가 되었으면 하고 바랍니다. 이는 돈의 효용을 아는 어린아이서부터 사회생활을 하는 어른들까지 모두 공통되는 희망이자 바람이라 할 수 있습니다. 한편으로 생각해보면 이는 희망이 아니라 마치 본능처럼 보이기도 하는데요, 어쩌면 사람의 몸 안에 그런 DNA가 있는 것 아닐까 하는 생각까지 들기도 합니다.

 

아마도 이 글을 읽는 독자분들 또한 부자가 되기를 원하실 텐데요. 그렇다면 여기서 질문 하나 드리죠. 대한민국에서 부자라 불릴 정도가 되려면 대체 어느 정도의 자신을 가지고 있어야 하는 걸까요? 20억? 50억? 그도 아니라면 100억?

KB금융지주연구소에서 발표한 '2017 한국부자보고서'에 따르면 우리나라 총 인구대비 0.47%인 24만 명 정도만이 부자의 기준에 들었다고 하는데요, 여기서 활용된 기준이 고작(?) 금융자산 10억이었다고 합니다. 즉 금융자산 10억만 있어도 부자의 기준 안에 그리고 대한민국 상위 0.47% 안에 포함될 수 있다는 것이죠. 물론 이들에게는 금융자산 외에 부동산 자산도 있었는데, 이를 포함할 경우 이들의 총자산은 평균 약 22억 8천 정도였다고 하네요.

 

대한민국에서 처음으로 '부자학'이란 개념을 만든 서울여대 한동철 교수는 일반에게 부자되는 방법으로 여섯 가지 비결을 알려주고 있는데, 한번 볼까요?

 

첫째, 일반 직장 그만두고 당장 장사(혹은 사업)에 뛰어들어라

둘째, 출생에 답이 있다. 부자아빠를 두어라

셋째, 부자와의 결혼을 통한 신분상승을 노려라

넷째, 혹시 운(대박)이 따르면 부자가 될 수도 있다

다섯째, 부자만이 가진 정보(노하우)를 습득하라

여섯째, 이도 저도 아니라면 죽으라고 절약하고 투자해서 모아라

 

어떤가요? 이 정도라면 부자 될 수 있을 듯 싶나요? 그저 한숨만 나온다고요?

 

여섯가지 비결 중 그나마 직장인에게 적용할 수 있는 것은 다섯 번째와 여섯 번째 정도로 보입니다. 그러나 이 중에서도 다섯 번째 항목인 '노하우 습득을 통한 부자 되기' 또한 거의 불가능하다고 봐야 합니다. 왜냐하면 요즘엔 방송, 책, 강의 들을 통해 부자의 노하우를 알 수 있는 루트는 물론이고 노하우 또한 많이 공개되어 있기 때문이죠. 즉, 노하우를 몰라 부자가 되지 못하는 것은 아니란 말입니다.

여섯 번째의 경우는 어떨까요? 과거에는 그나마 기회라도 있었습니다. 부동산 불패라든가, 묻지마 주식이 유행하던 호시절에는 재테크라는 명목으로 제법 목돈을 만질 수도 있었죠. 하지만 2008년 금융위기 이후 사실 누구나 돈을 벌 수 있는 재테크의 시대는 사라진 듯 합니다. 전문적이지 않은 일반인의 재테크 실력으로는 부동산, 주식 양쪽 시장 모두 돈을 모으기보다 잃어버릴 가능성이 훨씬 더 크기 때문이죠.

 

 

(2편에서 계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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