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치매의 고통, 환자만의 문제일까? 부양가족에게 닥친 삼중고

 

치매 환자 수는 급속한 고령화와 함께 2024년에 100만명을 돌파하고 2041년에 200만명에 이를 것으로 보입니다.(중앙치매센터, 2012년 치매유병률조사) 더 이상 남의 일이라고 할 수 없는 치매, 그 현실은 어떨까요?

 

 

 

전업주부 A씨는 치매 판정을 받은 시어머니가 돌아가실 때까지 간병을 도맡아 해왔습니다.  그녀가 외출한 사이 무슨 사고가 날지 몰라 자물쇠로 방문을 걸어 잠가야 했고, 늘 불안함과 죄송한 마음을 가지고 시어머니를 돌보았습니다.  장기간의 간병으로 지친 A씨는 현재 몸과 마음이 모두 병들어 우울증 치료를 받고 있는 상태입니다.

 

A씨의 사례와 같이 집안에 치매 환자가 있으면 온 가족이 비상입니다.  잠시라도 한눈을 팔면 어떤 사고가 일어날지 모르기 때문에 누군가가 하루종일 환자를 돌봐야 합니다.  간병인 입장에서는 시간과 공간에 제약을 받아 힘들어지고 "왜 우리 가족에게 이런 일이 일어났지?"하는 우울감과 부정적인 감정에 휩싸일 수 있습니다.  특히 치매 환자의 짜증과 의심, 의존하는 행동이 심해질수록 치매 간병인이 겪는 고통은 심해지죠.  이는 치매 연구에서 독립된 분야로 다뤄질 정도로 심각합니다.  여기에 경제적 어려움까지 더해지면 상황은 더욱 곤두박질치게 됩니다.

 

 

직장인 B씨는 아버지가 치매 판정을 받고 활동에 제약이 생기자 직장을 그만둘 수밖에 없었습니다.  수시로 대소변을 받고 24시간 집중 간병이 필요했지만, 요양보호사를 고용할 형편이 되지 않았기 때문이지요.  결국 퇴사 후 요양보호사 자격증을 취득해 가족 요양보호사를 신청했지만, 가족이 간병할 경우 하루 1시간밖에 장기요양보험급여가 인정되지 않았습니다.  기존 월수입에 한참 못 미치는 국가지원금만으로는 생활이 어려웠고, 24시간 간병을 한다는 것도 현실적으로 어려움이 많았습니다.  간병의 어려움과 생활고가 함께 찾아온 것이지요.

 

치매의 평균 유병기간은 8~10년입니다.  오랜 기간 환자를 돌봐야 하는 가족의 입장에서는 경제적 부담이 현실로 다가옵니다.  B씨처럼 직장을 그만두고 간병에 매달려야 할 때 그 부담은 두 배가 되지요.  환자의 가족을 짓누르는 간병 스트레스와 생활고는 극단적인 선택으로 이어지기도 합니다.

 

 

치매 환자의 가족이 겪을 수 있는 경제적 어려움

 

우리나라 65세 이상 노인 인구10명 중 한 명이 앓고 있는 치매.  만약 우리 가족 중 한 사람에게 치매가 발병한다면 어떻게 될까요?  보건복지부에 따르면, 2015년 기준 치매 환자 1인당 연간 관리비용이 2,033만원으로 나타났습니다.  매월 치매 환자 의료비와 간병비 등으로 약 170만원씩 지출하게 된다는 것이죠.  치매 환자를 간병할 때 충분한 준비가 되어 있지 않으면 생활고를 겪을 확률이 매우 높습니다.  특히 간병으로 인해 직장을 그만두게 되는 '간병 실직'을 하게 되면 상황은 더욱 심각해지죠.  지난 2012년 대한치매학회의 조사에 따르면, 78%의 보호자가 치매 환자를 간병하기 위해 직장을 그만두거나 근로 시간을 축소했습니다.  환자 관리비용과 더불어 본인의 생활비, 노후자금, 자녀의 교육비 및 결혼자금 등 경제적으로 준비되어 있지 않으면 앞날이 막막해질 수 있습니다.

 

 

 

치매를 대비해 어떤 담보를 준비해야 할까?

 

신체적, 정신적인 고통뿐만 아니라 경제적인 고통까지 받아야 하는 치매를 어떻게 대비해야 할까요? 먼저 '실손의료비'를 준비해야 합니다.  나이가 들수록 건강에 이상이 생기고, 병원 진료를 받는 빈도수가 점점 늘어나게 됩니다.  이때 진료비, 검사비, 수술비 등 실제 부담한 의료비를 보험가입금액 한도 내에서 보장받을 수 잇는 실손의료비를 준비해 놓았다면 병원에 가는 부담을 덜 수 있겠지요.  더불어 앞서 말씀드린 치매환자 가족의 경제적 어려움을 대비하기 위해 '장기요양지원금'담보 등을 준비하는 것이 좋습니다.  직접적인 간병비, 치료비 외에도 지속적인 간병으로 인해 준비가 부족할 수 있는 생활자금, 노후자금, 자녀를 위한 목적자금 등의 용도로 활용할 수 있습니다.

 

'긴 병에 효자 없다'는 말처럼 장기간 돌봐야 하는 질병은 환자에게는 고통이 되고, 가족에게는 커다란 부담으로 다가옵니다.  일상생활을 잊고, 가족을 잊고, 본인까지 잊게 되는 치매는 환자 본인뿐만 아니라 가족의 행복도 무너뜨립니다.  갑자기 다가온 치매가 우리 가족에게 고통을 안겨주기 전에 지금부터 조금씩 대비해보는 것이 어떨까요? :)

 

출처 : 삼성화재 RC 공식 블로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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