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빌 게이츠는 저소득층을 대상으로 하는 모바일 은행의 필요성에 대해 “금융 서비스(banking)는 필요하지만 은행(bank)은 더 이상 필요 없다”고 말했다. 이는 기존 은행 시스템의 한계와 변화된 은행의 위상을 동시에 드러내는 말이다.

 

그동안 정부의 허가 아래 거대한 조직과 복잡한 시스템으로 금융업을 독점했던 은행을 대체하기 위한 움직임이 여기저기서 일어나고 있다. 기술의 발달로 고객들에게 더욱 편리하고 저렴하게 금융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게 되었기 때문이다.

 

 

 

모벤(Moven)은 금융 전문가이자 『뱅크 3.0』 등의 저자로 유명한 브렛 킹(Brett King)이 설립한 미국의 핀테크 기업이다. 모벤은 계좌 계설, 직불카드 발급, 이체 및 송금 등 일반 은행과 같은 서비스를 제공한다. 하지만 지점이 아니라 스마트폰 앱에서 모든 업무를 처리할 수 있다. 또한 미국 전역에서 제휴 ATM 네트워크에서 수수료 없이 입출금을 할 수 있고 예금에 대해서는 연방예금보험공사(FDIC)에 의해 25만 달러까지 보호를 받는다.

모벤은 은행에 비해 편리할 뿐 아니라 은행이 주지 못한 새로운 가치를 유지하는 데 상당한 예금이나 수수료가 필요한 미국에서 무료로 계좌를 개설할 수 있게 한다. 계좌 번호를 몰라도 페이스북 계정이나 이메일, 휴대전화 번호로 송금이 가능하며, 계좌 잔액과 신용카드 이용 금액 등을 분석해 과다한 지출에 대해서는 실시간으로 경고를 하는 등 관리를 해 준다.

 

 

심플(Simple) 또한 모벤과 비슷한 형태의 핀테크 스타트업으로 2009년 미국에서 설립되었다. 지점이 없이 온라인으로 모든 서비스가 제공되며 계좌 개설이나 유지를 위한 수수료, 이체 수수료, ATM 수수료를 받지 않는다. 대신, 고객 계좌에서 발생하는 이자를 파트너 은행인 뱅콥(Bancorp)과 나누며 수익을 창출한다.

심플은 지출 관리를 위해 사진이나 PDF 등으로 일상을 기록하고 해시태그(hashtag)를 이용해 거래 내역을 검색할 수 있게 했다. 개인화된 예산 및 지출 관리를 통해 과거의 카테고리별 소비 행태를 분석하고 미래의 예산 목표까지 만들어 준다.

2009년에 독일에서 설립된 인터넷 은행인 피도르은행(Fidor Bank)은 소셜 미디어를 통한 혁신적 실험으로 성공을 거두고 있다. ‘피도르’는 신뢰를 의미하는 라틴어 ‘fides’에서 따온 말이며, 회사의 모토는 ‘친구와 뱅킹(Banking with friends)’이다. 고객 소통을 통한 신뢰를 중시한다는 의미다.

피도르은행은 다양한 방법으로 고객들의 적극적인 커뮤니티 참여를 유도한다. 페이스북 페이지 ‘좋아요’ 수에 따라 이자율이 증가하는 상품은 큰 인기를 끌고 있다. 친구에게 페이스북 페이지를 추천하거나 아이디어를 제시할 경우 소정의 인센티브를 지급하기도 한다.

 

출처 : http://terms.naver.com/entry.nhn?docId=3378740&cid=42171&categoryId=5829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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