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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트코인 이 국가 공식화폐로도 쓰일수 있을까?

비트코인 은 인터넷 게임에서 쓰이는 사이버 머니같은 일종의 가상화폐인데요.

전세계에서 만들어 낼 수 있는 비트코인의 총량이 이미 딱 정해져 있어서 그 이상은 못만들고요. 그래서 희소성이 있다고 해서 투자대상이 되기도 합니다.

비트코인을 사고 파는 인터넷 사이트도 있죠. 실제로 작년 한 해 동안 비트 코인 가격은 두 배 넘게 올랐습니다. 그러다보니까 외국의 어떤 가게들은 이 비트코인을 실제 돈처럼 받아주기도 합니다.

 

 

그럼 이 비트코인이 공식화폐로도 인정돼서 우리가 돈 대신 비트코인으로 월급도 받고 비트코인으로 세금도 내는 그런 세상이 올 수도 있느냐. 그건 불가능합니다.

왜냐면 비트코인은 이미 세상에 존재할 수 있는 비트코인의 양이 처음부터 딱 정해져있고 그거 이상은 절대로 못 만들어내는 게 큰 장점이라고 말씀드렸잖아요. 그런데 역설적으로 그런 희소성 때문에 국가의 공식 화폐가 되기는 어렵습니다. 돈이라는 건 필요할 때는 막 찍어낼 수도 있어야 돈의 역할을 제대로 할 수 있거든요. 경제가 성장하고 발전하면서 시중에 돌아다니는 돈의 양 통화량은 점점 늘어나게 되고 늘어날 수 밖에 없는데 비트코인은 어느 선 이상은 늘어나는 게 불가능하니까 비트코인은 돈으로 사용하기 어려워집니다.

정부가 함부로 돈을 막 찍어서 남발하는 것도 문제지만 정말 필요할 때도 돈을 찍어내기 어려우면 그것도 문제거든요. 예를 들어 대공황같은 불경기가 오면 정부가 돈을 찍어서라도 돈을 시중에 풀어서 경기를 살려야 하기도 하는데 비트코인이 공식화폐면 그것도 정부 맘대로 못 하겠죠. 그리고 전세계가 다 비트코인이라는 똑같은 화폐를 쓰면 유로화를 공통화폐로 쓰는 유럽처럼 전세계 모든 나라의 기준금리가 다 똑같아야 되는데요경기가 좋은 나라도 있고 경기가 나쁜 나라도 있는데 전세계 금리가 일률적으로 다 똑같으면 어떻게 하겠어요.

그래서 비트코인은 정부가 돈을 함부로 찍는 걸 막기 위해서 탄생한 가상화폐지만 그 경직성 때문에 정부의 공식화폐로 쓰이는 건 불가능합니다.

마치 자동차의 과속을 막기 위해서 액셀러레이터를 아예 떼어낸 건데요. 그러면 과속도 못하지만 아예 차가 움직이질 못하니까요.

 

출처 : http://www.imbc.com/broad/radio/fm/economy/kind/index.html?list_id=689276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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